※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에서 끔찍한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지난달 2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포항의 한 대학가에서 벌어진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을 추적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동대 내에서 벌어져 시내가에서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그 시작은 지난해 8월이었습니다.
2019년 8월 5일 캠퍼스 내 에벤에셀과 비전관 사이에서 덫에 걸린 채 움직이지 못하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됩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안된 8월 11일 한동냥의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문과 함께 고양이 겨울집, 급식소 등 물품 파손 및 도난사건이 벌어지죠.
사건은 잠잠해지는가 싶었지만 8월 28일과 31일 잇따라 앞발이 절단된 고양이가 각각 한마리씩 발견됩니다. 9월에도 길고양이 살해사건은 연이어졌습니다.
9월 5일 태반에 쌓인 고양이 태아 사체 5구와 날카롭게 잘린 성묘의 귀 2쪽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어 동물의 종을 확정 지을 수는 없으나 전문가 소견으로는 고양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다음날인 9월 6일에는 덫에 걸린 채 죽은 고양이가 발견됩니다. 벌써 4마리의 고양이가 캠퍼스 내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이죠.
사건은 9월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눈에 띄는 학대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양이 겨울집과 급식소 등의 물품 파손 및 도난 사건이 5차례 반복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죽은 고양이 사체가 다시 발견된 것은 2020년 2월 17일입니다.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독극물 섭취가 주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소견을 받았습니다.
열흘 뒤인 2월 27일에는 사료통과 포획틀 등의 물품 전체가 도난 당했고 3월 13일과 15일 걸쳐 고양이가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지난 7개월 동안 캠퍼스 내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고양이는 모두 7마리. 발견된 장소도 다를 뿐만 아니라 수법은 잔혹했습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과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싸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저조 증상이 동물학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고양이지만 연쇄 살인과 같은 유형의 범죄라면서 어쩌면 다음 피해자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범인이 쾌락적 살해 행위로 목적이 변한 것 같습니다"라며 "동물에 만족감을 못 느끼면 여성과 어린아이에게 공격적 행위가 옮겨갑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싸이코패스의 전형적인 전조 증상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전문가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이고 있는걸까요. 범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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