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있었던 탓일까. 백호랑이는 트랙을 돌 듯이 같은 자리를 돌고 또 돌았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한 동물원에서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뱅글뱅글 맴돌고 있는 뱅골호랑이종 백호랑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공개된 사진과 영상 등에 따르면 백호랑이는 정해진 틀에 맞춰서 뱅글뱅글 돌고 또 돌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트랙이 있는 것처럼 특정 자리만 계속해서 돌고 또 돌았는데요. 동물보호단체는 백호랑이가 좁은 우리 안에 하루종일 갇혀 있어 받은 스트레스, 정신적 장애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동물원 측은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최근에 촬영된 것이 아니며 백호랑이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걸 인지, 다른 우리로 옮겼다고 해명했는데요.
또한 백호랑이를 위해 별도로 심리 상담 치료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행동교정을 위한 훈련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동물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백호랑이가 제자리를 뱅글뱅글 돌고 있는 경우는 좁은 공간에 오랫동안 갇혔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좁은 우리에 있을 경우 이와 같은 현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과연 동물원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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