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셔 주 북부 엔필드시에서 지난 18일(현지 시간) 밤 연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용의자는 경찰 제복을 입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캐나다에서 대규모 총격 사건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가브리엘 워트먼은 범행현장에서 다소 떨어진 주유소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는데 범행 당시 그는 경찰 제복을 입고 있었으며 순찰차처럼 은색 쉐보레 SUV를 몰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그는 12시간 동안 시골 마을을 돌면서 총기를 난사하고 방화하는 등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고 이번 사건은 캐나다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크리스 레더 경찰서장은 "한 사람이 혼자 여러 살인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며 "이번 사건이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캐나다 총기난사 희생자의 반려견을 수술해 목숨 살린 수의사가 있습니다.
노바스코샤 주 항만도시 트루로 소재 센트럴 노바 동물병원(Jennifer McKay) 소속 제니퍼 맥케이(Jennifer McKay) 수의사는 사건 당일 경찰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게 됩니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부부의 9살 미니어처 핀셔 반려견 조이(Zoey)를 맡아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제니퍼 맥케이 수의사는 서둘러 수술에 들어갔는데요.
그녀는 반려견 조이를 수술하던 중에 자신의 친구 부부 반려견이란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n그제서야 친구가 총기난사 사건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안 그녀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죠.
친구 죽음에 충격 받은 그녀는 순간 정신을 잃을 뻔했고 동료가 그녀를 부축해줘 가까스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반려견 조이를 살리는 것이 친구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다행히도 수술을 무사히 받은 반려견 조이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 중입니다.
병원 측은 반려견 조이에 대한 수술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친구를 잃어버린 수의사. 그리고 반려견 목숨을 살린 그녀.
캐나다 사상 최약의 총기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이번 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친구를 하루 아침에 잃어버리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는데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끔찍합니다"라며 "충격을 받은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합니다"라고 서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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