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두고 하늘나라 떠난 주인 다시 눈 뜨길 간절히 기도하며 밤새도록 곁을 지킨 리트리버

애니멀플래닛팀
2020.04.22 08:31:16

애니멀플래닛facebook_@gerardo.m.castillo.


예상치 못한 주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리트리버는 슬퍼하며 제발 다시 일어나라고, 자기만 두고 가지말라며 주인 곁을 지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7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필리판 산토 토마스 대학교 법학과 신입생이던 아티오 칼스틸로(Atio Castillo)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심장마비로 인해 2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눈을 감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그 안타까움은 더욱 컸는데요. 가족들과 친구들은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슬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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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장례식장에 모인 사람들은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되는데요.


눈을 감고 누워있는 아티오 칼스틸로의 관 옆에 리트리버 강아지 한마리가 곁을 지키며 애처롭게 울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알고보니 리트리버 강아지의 정체는 아티오 칼스틸로가 살아생전에 키웠던 강아지 레가(Lega)였습니다. 녀석도 주인의 죽음을 직감한 것일까요.


아무리 말이 통하지 않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이날 리트리버 강아지 레가의 표정은 너무도 슬펐고 쓸쓸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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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진행되는 내내 리트리버 강아지 레가는 좀처럼 자리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두 앞발을 들어 관을 두드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죠.


마치 "제발 일어나요", "나만 두고 가지 말아요"라고 말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또한 밤새도록 곁을 지키는 것은 물론 주인이 다시 눈 뜨길 기도하는 듯 보였는데요.


강아지 레가의 모습은 아티오 칼스틸로의 삼촌이 사진으로 찍으면서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그리고 삼촌은 다음과 같은 조카에게 마지막 편지를 붙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Gerardo M. Castillo


"강아지 레가는 너에게 입을 맞추고 싶어하는 듯 보였어.. 녀석은 네가 더이상 자기와 함께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였단다.


레가는 밤마다 네 방에 가서 너를 찾아. 그리고 네가 없다는 사실에 슬퍼하며 운단다.... 보고 싶고 그립구나.."


주인을 떠나보낸 뒤에도 주인이 없는 현실이 믿겨지지 않았던 강아지 레가는 그렇게 주인의 죽음을 슬퍼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내보내는 아픔은 비단 사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주인이 세상의 전부인 강아지에게도 아픔은 똑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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