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은 해 되는 물건도, 음식물도 아냐"…김예지 당선인 안내견 '조이' 국회 출입 허용한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4.20 08:17:20

애니멀플래닛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 페이스북 / facebook_@pianistyeajikim


4.15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눈이 되어주는 안내견 조이에 대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예지 당신인은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 생명체 역할을 하는 존재이지 국회법에 명기된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입장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보행을 돕넌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에 대해 꼬집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 페이스북 / facebook_@pianistyeajikim


김예지 당선인은 또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환경)'는 단순히 관련 설비를 시공하는 것에 그치면 안 됩니다"라고도 지적했는데요.


이어 "배리어 프리는 배려가 아닌 의무라는 인식 전환을 국회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현행 국회법에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장에 동물 출입을 금지하는 조항은 없지만, 국회법 제148조에는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 페이스북 / facebook_@pianistyeajikim


그동안 국회는 관례적으로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16년 전인 지난 2004년 17대 국회에 입성한 첫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정화원 전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에서 안내견 동반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데요.


안내견 국회 출입 논란에 일부 당과 의원들은 김예지 당선인의 의견에 동의하는 입장을 내고 국회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의 국회 출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 페이스북 / facebook_@pianistyeajikim


또한 국회는 안내견 출입 여부와 관련해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21대 국회가 개원하지 않은 만큼 시간을 두고 김예지 당선인 측과 더 협의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김예지 당선인은 안내견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둘러싼 논란에 여야 의원들이 지지와 응원을 보내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예지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에 대한 차별이 없는 국회를 만드는데 그 뜻을 같이해 주신 정의당 관계자분들과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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