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버림 받은 유기견은 버스를 발견하고는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마치 자기 좀 제발 데려가달라고 말입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 등에 따르면 필리핀의 한 도로에서 버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유기견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영상을 보면 유기견은 버스에 조심스럽게 앞발을 올리고 서있더니 버스가 출발하자 있는 힘껏 뒤를 쫓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지만 유기견은 마치 자기도 가고 싶다는 듯 숨이 차오를 때까지 달리고 또 달리며 버스 뒤만 따라왔죠.
버스가 신호를 받았는지 잠시 멈췄고 유기견은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다시 출발하는 버스 뒤를 쫓아다니기 바빴는데요.
아마도 주인에게 버림 받은 상처가 다 아물기도 전에 사람 손길이 그리워 뒤를 쫓아다녔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참 그렇게 버스 뒤를 쫓던 유기견은 어느 순간 버스에 탑승한 승객 품에 안겨 있었는데요. 버스 운전기사는 물론 승객들은 녀석을 알뜰살뜰하게 보살펴줬습니다.
도대체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길래 녀석은 왜 젖먹던 힘껏 버스 뒤만 졸졸 쫓아다니고 있었던 것일까요.
혹시 전 주인이 녀석을 버리고 버스로 집에 돌아갔던 것은 아닐까요. 가슴이 아파옵니다. 강아지는 함부로 내다버려도 되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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