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박사 "전 세계적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의 동물 학대와 자연 경시 때문"

애니멀플래닛팀
2020.04.15 07:25:25

애니멀플래닛(왼) ABC News, (오) weibo_@Sam小K


'침팬지의 대모'이자 세계적 영장류학자 겸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인류의 동물 학대와 자연 경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제인 구달 박사는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제인 구달의 희망(Jane Goodall: The Hope)' 개봉에 앞서 전화 회견을 가졌는데요.


제인 구달 박사는 전화 회견에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출현은 수년 전부터 예견됐습니다"라며 "우리가 숲을 파괴하면 여러 종의 동물이 가까이 살아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질병이 한 동물에서 다른 동물로 전염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감염된 동물이 다시 인간과 접촉하면서 결국 인간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커진 것"이라며 야생동물 도축 시장과 공장식 밀집 농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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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 특히 중국에서 야생동물들이 사냥 되고 육류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라고 꼬집어 지적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 수십억 마리의 동물이 공장식 밀집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습니다"라며 "이는 바이러스가 동물에서부터 종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전염될 기회를 만들어줍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제인 구달 박사는 또 중국이 야생동물 시장을 폐쇄한 것을 언급하면서 "중국 당국이 야생동물 시장을 폐쇄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라며 "이 금지조치가 영구적으로 이뤄지길 희망합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생계를 위해 야생동물 판매에 의지하고 있습니다"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윤리적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든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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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제인 구달 박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광범하게 이뤄지는 봉쇄조치들은 사람들을 각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우리는 자연계 일부이고,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우리 아이들에게서 미래를 훔치는 일임을 깨달아야 합니다"라고도 꼬집었습니다.


한편 영국 출신인 제인 구달 박사는 수십 년에 걸친 침팬지 연구를 통해 획기적인 사실을 밝혀낸 영장류학자로 유명합니다.


현재 제인 구달 박사는 전 세계를 돌며 자연보호와 침팬지 권익 향상을 위한 운동을 벌이는 등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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