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무서운 메뚜기떼 공습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급기야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메뚜기떼가 다시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례 없는 식량 안보 위기를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세계식량기구(FAO)가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이전에 메뚜기들의 공습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메뚜기떼는 현재 우간다 농촌 지역과 소말리아, 케냐,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을 휩쓸고 있는데요.
문제는 농민들이 힘겹게 가꾸어놓은 농경지가 메뚜기떼 공습으로 초토화되는 것은 물론 아무것도 남지 않은 '마른 쓰나미'가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농경지는 점령한 메뚜기떼로 갈색으로 변했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한마디로 패닉 상태라는데요.
우간다의 한 농부는 "메뚜기가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파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했을 정도로 메뚜기떼 공습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FAO 홈페이지 '사막메뚜기 상황 업데이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광범위하게 내린 비로 동아프리카, 예멘 동부, 이란 남부 등에서 메뚜기 개체수가 극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식량난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메뚜기떼까지 몰려와 식량난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FAO는 현재 상황이 식량 안보에 대한 전례 없는 위협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건지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