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반려동물 키울 자격 있습니까?"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지 불과 4개월 밖에 안된 아기 강아지 2마리가 배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내던져지는 끔찍한 학대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느 한 중학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생후 4개월 아기 강아지를 건물 밖으로 내던진 주인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요.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당신은 반려동물 키울 자격 있습니까?'(☞ 바로가기)라는 제목으로 춘천에서 발생한 강아지 학대 사건에 분통을 터뜨린 중학생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이번에 춘천서 4개월 아기 강아지가 배변을 혼자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건물 밖에 던졌다고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죠.
청원인 A씨는 "여러분 잘 생각해보세요. 여러분 4개월 때 혼자 화장실 가서 똥오줌 가려서 쌌나요?"라며 "키우던 반려동물 학대 사례는 이것 말고도 셀 수없이 많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년에 버려지는 동물들도 아주 많죠. 2018년 1년 사이 버려진 유기동물 수는 12만마리.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이런 일이 없도록 하려면 아무나 동물을 키우면 안됩니다"라고 꼬집었는데요.
A씨는 "운전할 때 운전면허 따죠. 그렇듯 동물도 키우기 전에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가 있습니다"라며 "반려동물은 비싸봐야 100만원 이하에 거래가 되기에 사람들은 예쁜 외모를 가진 새끼 동물들을 싸게 삽니다. 그리고 아프거나 늙으면 버리죠"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왜냐? 쉽고 싸게 샀으니까요. 동물을 그냥 물건 취급 하는겁니다"라며 "학대 당하는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을 줄이려면 반려동물을 데려오기 전에 꼭 자격증을 따야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책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또 A씨는 "반려동물 등록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세요. 출생신고가 필수인것처럼요"라며 "반려동물 등록 안된 동물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버려도 어떻게 되질 않죠"라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여러분 부탁드려요. 다른 청원은 며칠 만에 20만명 채워지고 하는데 반려동물 카테고리 관련 청원은 청원 종료날까지도 만명이 채워질까말까입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꼭 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정말로.. 이번사건으로 인해 울화통이 터집니다"라고 하소연했는데요.
앞서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아기 강아지를 2층 높이 건물 밖으로 던진 A(53) 씨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춘천시 옥천동의 한 건물 2층에서 생후 4개월된 아기 강아지 2마리가 배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건물 밖으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건물 밖으로 던져진 아기 강아지 2마리 중 1마리는 길바닥에 떨어져 그 자리에서 죽었고 다른 1마리는 보호소로 옮겨졌으나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아지들이 배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반려동물 입양 전 자격증 현실화와 반려동물 등록 홍보를 촉구하는 중학생의 '당신은 반려동물 키울 자격 있습니까?' 국민청원은 여기(☞ 바로가기)를 통해 서명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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