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가축에서 반려동물됐다"…'개 식용' 금지 위해 의견수렴 나선 중국 정부

애니멀플래닛팀
2020.04.12 08:57:37

애니멀플래닛PETA


중국 정부가 야생동물에 이어 개 식용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의견수렴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신문망은 중국 농업농촌부가 개의 식용을 금지하는 계획을 세우고 의견수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는데요.


농업농촌부는 고기나 알, 모피, 약재 등을 얻을 목적으로 사육을 허용하는 '국가 가축·가금' 동물 목록을 최근 만들었는데 이 목록에서 개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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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록에는 전통 가축 가금류인 소, 돼지, 닭과 특수종인 사슴, 타조, 여우 등 모두 31종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농업농촌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목록을 올리고 "반려동물인 개를 가축과 가금류 관리에 포함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류 문명의 진보와 동물 보호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따라 개는 이미 전통 가축에 반려동물로 분화했으며 국제적으로 가축, 가금으로 간주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농업농촌부는 오는 5월 8일까지 의견수렴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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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판 트위터'라고 불리는 웨이보에서는 '#반려동물인 개를 식용 금지할 계획#'이라는 해시태그가 2억 200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 내 지방정부에서는 이미 개와 고양이 식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개·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5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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