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가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식용을 금지하는 조례를 다음달인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동물보호단체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지난 6일 서울시청 앞에서 강아지·고양이 식용 금지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도 이제 강아지와 고양이 식용을 금지해야 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날 단체는 "'코로나19'는 '사스',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구제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과 마찬가지로 동물들을 착취하고 식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염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단체는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최근 30년간 인간에게 발생한 새로운 전염병의 75%가 동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또 단체는 "인간의 동물 착취와 식용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수많은 신종,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해 인류의 건강과 안전, 생명을 위협할 것입니다"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전시가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식용을 금지하는 것과 관련 "중국 동물보호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하고 환영합니다"라며 "이제 한국이 개, 고양이 식용을 금지할 차례"라고도 꼬집었습니다.
단체는 또한 "하루 빨리 한국에서도 강아지, 고양이 식용 금지가 이뤄져야 합니다"라며 관련 법안에 대한 국회 통과 등을 거듭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동물보호연합에 따르면 국내에 약 1만여개의 개농장이 있으며 매년 150만 마리의 강아지들이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다고 합니다.
2년 전인 지난 2018년 6월 '동물 임의도살 금지(일명 개·고양이도살금지)'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입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