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여파가 반려동물보호센터에도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유기동물은 꾸준히 구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외부로부터 감염을 우려해 입양률이 뚝 떨어지고 보호기간이 늘어나다보니 결국 안락사를 해야만 하는 지경에 처한 것입니다.
지난 2일 KBS 1TV '뉴스광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유기동물 입양률이 뚝 떨어져 안락사를 택할 수밖에 없는 유기동물 보호의 안타까운 상황을 보도했는데요.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에 보통 5마리에서 6마리, 많게는 8마리에서 9마리가 보호소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다보니 반려동물센터 또한 외부 방문객들을 통제하고 입양도 잠정 중단했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유기동물은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입양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한 달 사이 안락사가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평소대로라면 센터에서 면담을 한 뒤 입양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 여파로 모든 것이 바뀐 것인데요.
보호소에 수용할 수 있는 개체수는 정해져 있다보니 오래 머무른 유기동물들에 대한 안락사를 피하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라군요. 정말 안타깝습니다.
청주시 동물보호팀장은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이제 포화상태기 때문에 적정수를 유지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수 조정을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의 돌봄 봉사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혹시 확진자가 생길 경우 폐쇄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유기동물을 돌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인을 잃거나 혹은 버림 받아 유기동물 신세가 됐고 어렵게 구조돼 보호소로 입소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입양도 못가고 안락사 돼야만 하는 상황이 그저 씁쓸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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