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수입이 줄어들어 태국 코끼리들이 아사 위험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태국 전역에 사료를 제때 공급 받지 못할 위기에 처한 코끼리가 4000여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중 1000여마리는 심각한 수준의 아사 직전이라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잇는데요. 코끼리의 경우 하루에 평균 200kg 가량 먹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관리인들이 코끼리에 먹이를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수입이 줄다보니 턱없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하는데요.
코끼리 구호재단(Save Elephant Foundation) 측은 "먹이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상당수가 굶어 죽거나 거리에 내버려질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위기에 처한 코끼리 가운데에는 임신한 어미 코끼리도 포함돼 있습니다"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습니다.
재단 측은 코끼리를 동물원에 팔아버리거나 벌목 작업에 동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물론 코끼리를 벌목 작업에 동원하는 것은 현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법적 제재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태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리는 것은 물론 방콕, 푸켓 등 주요 관광도시를 봉쇄한 상태입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1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태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51명, 사망자는 10명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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