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코로나19' 확진 받아 40일간 혼자서 빈집 지키며 새끼 4마리 출산한 고양이

애니멀플래닛팀
2020.04.01 07:24:24

애니멀플래닛新浪网


온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된 탓에 혼자서 40일간 빈집을 지킨 고양이가 있습니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극적으로 살아남은 고양이는 새끼 4마리를 출산하기기도 해 놀라움을 주고 있는데요. 사연 궁금하지 않나요?


중국 매체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습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코로나19' 발발한 뒤 가족 7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병동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당시 가족 모두가 격리되는 상황에서 집에 혼자 있을 고양이 러러가 출산을 앞드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됐지만 마땅히 부탁할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다 혼자서 지내는데 무리없도록 주변 환경을 조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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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료 두 봉지를 미리 열어두는 것은 물론 넉넉하게 마실 수 있는 물을 받아주는 등 혼자 남을 고양이 러러를 위해 이것저것 챙겼는데요.


문제는 화장실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병원에 격리돼야 했습니다.


격리 치료 받은지 약 40일이 지난 뒤 가족 중에서 가장 먼저 완치 판정을 받은 그녀는 서둘러 집으로 향했는데 그녀를 반겨주는 것은 다름아닌 통통한 아기 고양이 4마리였습니다.


알고보니 고양이 러러는 격리된 사이 아기 고양이 4마리를 출산한 것이었습니다. 출산한 직후라 고양이 러러는 많이 말라있었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통통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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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집 베란다에서 키우던 물고기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배고픈 고양이 러러가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어찌됐든 고양이들이 모두 무사한 사실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집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본 순간 희망을 느꼈어요"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정부가 우한시를 봉쇄한 이후 60일 사이 구조된 반려동물수는 6,000여마리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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