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도심 한복판에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붉은여우가 포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30일 청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29일 오후 7시 40분쯤 청주시 가경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여우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그물망 등을 이용해 무려 40여분 만에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아래에서 여우를 포획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서 같은날 오전 9시 20분쯤 청주시 가경동의 한 대형 쇼핑센터 인근 농구장에 여우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했으나 포획에는 실패하기도 했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청주에서 포획된 여우의 토종 여부를 가리기 위해 혈액 채취 등 유전자 정말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방사개체인지 아니면 불법 사육된 여우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검사 결과는 이르면 2주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한편 국내 여우는 제주와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했었지만 1980년대 이후 남한에서는 자취를 감춰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우는 겉 털이 길고 속이 가늘며 귀가 뾰족하고 다리는 비교적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주둥이가 좁은데요. 몸길이는 보통 90~105cm, 몸무게는 7kg 이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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