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한지 2년…치매 걸렸는데 가끔 절 멀뚱히 쳐다보는데 무슨 생각하는 걸까요?"

애니멀플래닛팀
2020.03.29 01:58:18

애니멀플래닛(왼) MBC '역도요정 김복주', (오) imgur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 늙으면 '치매'에 걸린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치매'는 단순히 질환이라기보다는 기억이나 지능 등의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히 감퇴하는 것을 말하는데 치매에 걸린 강아지의 경우는 크게 5가지의 주요 증상이 나타나고 한다고 합니다.


방향감각, 상호작용, 수면, 배변, 활동성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아무리 치매를 진단받았다고 할지라도 옆에서 잘 보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웬 치매 이야기냐고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사연 하나를 소개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keykney


일러스트레이터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키크니(keykney) 작가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그림 하나를 그려 올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키크니 작가는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만화에서 치매에 걸린 강아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유기견을 입양해 키운지도 어느덧 2년차에 접어들었다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안타깝게도 강아지가 치매에 걸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치매에 걸린 강아지는 가끔 주인인 A씨를 멀뚱멀뚱하게 쳐다보는 경우가 잦았는데 도대체 녀석이 무슨 생각한지 궁금해 키크니 작가에게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죠.


키크니 작가는 치매에 걸린 강아지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한데요. 키크니 작가가 올린 화답의 그림은 보자마자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억하자, 기억하자, 기억하자……."


덩그러니 혼자 가만히 앉아 한 곳을 응시하며 무언가를 혼자 되뇌고 있는 강아지 한마리. 그건 바로 주인의 얼굴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강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keykney


키크니 작가는 강아지가 뚫어져라 주인인 A씨를 바라보는 것은 주인의 얼굴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녀석의 필사적인 노력임을 그림으로 그려준 것입니다.


치매에 걸려 기억이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지만 버림 받은 자신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 안아준 A씨만큼은 기억 속에서 지워지지 않토록 멀뚱멀뚱 바라보는 녀석.


그것은 바로 아픈 강아지가 주인 A씨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아…. 정말 눈물이 글썽글썽거리네요.


강아지도, 고양이도 가족입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주인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 강아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한다는 말은 아껴두는 말이 아닙니다. 사람이든, 강아지든, 고양이든 사랑한다고 말하는 하루가 되세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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