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해부 실습'에 사용할 강아지 직접 구해오라고 지시해 논란 일어난 제주대 수의학과

애니멀플래닛팀
2020.03.28 09:13:33

애니멀플래닛KBS 제주


제주대 수의학과에서 학생들에게 해부 실습에 사용할 강아지를 직접 구해오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생명을 소중하고 엄숙하게 다뤄야 할 대학 수의학과에서 강아지 등 동물을 물건 취급해 지시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KBS 제주는 지난 26일 제주대 수의학과 SNS에 공지사항이 올라왔는데 해부 실습을 원하면 안락사 예정인 강아지를 개인적으로 구해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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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수의학과 SNS에 따르면 학교 측에서는 안락사 이후의 과정만 지원한다면서 해부 실습을 원할 경우 직접 해부 실습에 사용할 강아지를 구해오라는 것입니다.


재학생은 KBS 제주와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학생들에게 모두 넘겼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는데요.


KBS 제주 측은 취재한 결과 SNS에 올라온 공지사항은 수업에 참여한 학생이 다른 재학생들을 위해 요약,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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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수가 실습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직접 강아지를 구해오라고 말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KBS 제주는 전했는데요. 그렇다면 학교 측의 입장은 어떨까.


학교 측은 발언이 잘못 전달됐다며 반려동물 보호자로부터 해부 실습용 목적으로 기증서를 받으면 실습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고 전달 과정에 오해가 생긴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유진 제주동물친구들 교육팀장은 KBS 제주 취채진과의 인터뷰에서 "도움을 받는 존재로 부는 것이 아닌 구해와야 할 존재나 수단으로 취급하는 태도는 굉장히 윤리의식이 결여되어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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