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원룸 아파트에서 지난 4년간 무려 고양이 130마리를 키운 여성이 있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고양이를 키웠다는 지적과 함께 애니멀호더(Animal Hoarder)가 더이상 없도록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모스크바의 한 원룸 아파트에서 고양이 130마리를 키우는 여성 사연이 소개됐는데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이 집에서 너무도 끔찍한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고 지역동물보호단체는 집을 방문하게 됐죠.
현관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은 한마디로 끔찍했습니다. 한칸짜리 좁은 원룸형 방에 고양이가 무려 130마리나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형적인 애니멀호더였습니다. 애니멀호더란 동물을 잘 돌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수를 늘리는 데에만 집착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인데요.
여성은 자신이 일해서 번 돈을 모두 고양이들의 밥에 쓴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일해서 번 돈은 130여마리 고양이들을 배불리 먹게 해줄 수 없는 돈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도대체 왜 좁은 원룸 아파트에서 고양이 130여마리를 키우고 있었던 것일까.
시작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길거리에서 임신한 고양이를 집에 데려왔다가 새끼를 낳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혼한 상황이라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지금 수준까지 온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지역동물보호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절반 이상은 이미 영양실조 상태였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말합니다.
현재 130여마리 가운데 50마리는 구조해 센터로 이송하거나 입양됐지만 나머지 80마리는 여전히 그녀의 집에 머물고 있다고 하는데요.
단체는 남은 80마리 고양이들도 구조해 편안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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