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계단에 5만원권 들어 있는 돈 봉투와 함께 상자에 담긴 채 버려진 도마뱀

애니멀플래닛팀
2020.03.26 07:30:23

애니멀플래닛youtube_@다흑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파충류를 집에서 키우시는 분들이 부쩍 많이 늘었는데요. 늘어난 만큼 유기되는 사례 또한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색반려동물 전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다흑님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추운날 계단에서 주운 동물들과 돈봉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직원들이 출근하는 길에 계단에서 정체불명의 상자가 있었다며 상자 안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상자 안에는 크레스티드 게코(Crested gecko)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youtube_@다흑님


다채로운 색과 무늬를 지닌 크레스티드 게코는 특화된 발바닥을 가지고 있으 수직 표면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점프력이 대단하고 꼬리를 자를 수 있지만 다른 게코와 달리 꼬리 재생 능력이 없는 것 또한 특징이라면 특징인데요.


다흑님은 "보통적으로 키웠네요"라며 "살이 찌진 않았는데 좀 말랐어요 칼슘 부족도 있고요. 상태는 양호"라고 버려진 크레스티드 게코 건강 상태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에 파충류 키우기 힘들다고 매장에 두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라며 "전 오히려 그런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느껴요"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


애니멀플래닛youtube_@다흑님


다흑님은 "고맙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생물을 못 키운다고 무분별하게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보다 차라리 고마워요"라며 "차라리 버릴 바엔 매장으로 데려와 달라"고 자막을 넣기도 했는데요.


또한 상자 안에는 5만원권이 들어져 있는 돈 봉투와 편지 하나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편지는 동생이 책임감 없이 키우고 있어서 혼내고 데려왔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다흑님은 "보내주신 금액은 새로운 주인분께 필요한 용품으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양 부족 상태이지만 크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는 크레스티드 게코. 부디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랍니다.


YouTube_@다흑님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