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코에 붓 꽉 쥐고 도화지 위에다 자화상 그린 '천재' 코끼리…인간이 만들어낸 능력

애니멀플래닛팀
2020.03.25 08:11:46

애니멀플래닛youtube_@FSchleyhahn


혹시 그림을 그리는 코끼리 상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태국 치앙마이에는 실제로 기다린 코에 붓을 건네주면 도화지에다가 그림을 척척 그리는 '천재' 코끼리가 있다고 합니다.


한 유튜브 채널에는 태국 치앙마이에 코끼리 캠프에 살고 있는 수다(Suda)라는 이름의 '그림 천재' 코끼리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데요.


영상에 따르면 코끼리 수다는 사육사로 보이는 한 남성이 기다란 코에 붓을 쥐어주자 눈앞에 있는 새하얀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코끼리 수다는 아주 자연스럽게 붓으로 그림을 그렸는데요. 붓에 물감이 떨어질 때면 옆에서 보조하는 남성이 물감을 묻혀주는 방식으로 그림 작업은 진행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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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란 코 끝에 힘을 주며 그림을 열심히 그리고 있는 코끼리 수다는 무엇을 그리는 중이었을까요? 알고보니 코끼리를 그리고 있었는데요. 마치 자화상인 듯 보였습니다.


자신과 똑닮은 코끼리 한마리를 그리더니 그 옆에 하트가 가득한 나무까지 그리는 코끼리 수다.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코끼리 수다는 완성된 그림 한켠에다가 영어로 자신의 이름을 그려넣는 것으로 그림 그리기를 끝냈는데요.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박스와 환호성을 지르며 '그림 천재' 코끼리 수다의 놀라운 그림 그리기 실력에 감탄했죠.


애니멀플래닛youtube_@FSchleyhahn


하지만 이는 코끼리 수다의 본래 능력이 아닌 인간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능력이라고 합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곳에서 지내는 코끼리들의 경우 무차별적인 학대를 받으며 야생성을 잃어간다고 합니다.


야생성을 잃은 코끼리에게 기다린 코에 붓을 쥐어주고는 사육사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도록 거듭된 훈련과 훈련을 거쳐 코끼리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인데요.


만약 코끼리가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쇠갈고리로 머리를 때리는 등의 학대와 좁은 우리 안에 가두는 방식으로 훈육한다고 하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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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에서는 코끼리 학대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지만 학대를 통해 그림 그리는 코끼리가 된 녀석들은 인간의 욕심을 채우는 수단이자 도구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코끼리는 과연 누구를 위한 선택인 것일까요.


언뜻 보면 그저 타고난 능력인 줄 알았던 그림 그리는 코끼리는 그저 돈 버는 수단으로 코끼리가 이용된 현장.


이것이 지금 지구상에서 야생동물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말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무차별적 희생 당하는 동물들.. 이제는 멈춰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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