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자기 목숨 살려준 은인에 대한 고마움 잊지 않고 새끼와 함께 찾아온 코끼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3.23 15:27:03

애니멀플래닛Sheldrick Wildlife Trust


오래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인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던 코끼리는 새끼와 함께 찾아와 세상에서 값진 보은을 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합니다.


동물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고아로 홀로 남겨진 자신을 구조해 돌봐준 사람들에게 출산한 새끼를 데리고 찾아온 아프리카 케냐의 야생코끼리 로이크(Loijuk)가 있는데요.


사연은 14년 전인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생후 5개월이던 코끼리 로이크는 무리에서 낙오돼 케냐 북부의 한 초원에서 홀로 발견됐습니다.


황폐한 초원에 홀로 버려진 코끼리 로이크는 굶어죽을 뻔했지만 다행히도 케냐 야생동물 보호단체 쉘드릭 야생동물 신탁재단(Sheldrick Wildlife Trust)에 의해 구조됐죠.


애니멀플래닛Sheldrick Wildlife Trust


이후 코끼리 로이크는 야생으로 돌아갈 나이가 될 때까지 보호구역에서 사람들의 보호를 받으며 길러졌는데요. 시간이 흘러도 녀석은 종종 센터를 찾아오고는 했답니다.


그러던 지난해 9월 코끼리 로이크는 보호구역 센터 직원들을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다름아니라 갓 태어난 새끼 코끼리를 데리고 찾아온 것이죠.


태어난지 불과 몇 시간 밖에 안된 것으로 보이는 아기 코끼리 릴리(Lili)를 데리고 온 코끼리 로이크.


아마도 코끼리 로이크는 과거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의 친절함을 결코 잊지 못했고 그들에게 자신의 새끼를 자랑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애니멀플래닛Sheldrick Wildlife Trust


코끼리 로이크는 심지어 자신을 지극 정성으로 돌봐줬던 벤자민 킬로(Benjamin Kyalo)에게 자신의 새끼인 릴리와 특별한 시간을 갖도록 허락까지 해줬는데요.


사육사들은 아기 코끼리 릴리 등장에 얼굴을 어루만져주는 등 예뻐했고 자신들을 잊지 않아준 코끼리 로이크에게도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한편 코끼리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과 후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동물들과 달리 기억력이 좋아 은인을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한다고 하는데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 "코끼리가 이렇게 감동을 주다니...", "코끼리가 사람보다 몇배 훨씬 낫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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