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뉴스팀 Pick - 한걸음 더 들어가기]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7개월째 끔찍한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동대학교 안에 사는 고양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동아리 한동냥 측은 SNS를 통해 충격적인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 현장을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게 했는데요.
사건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9년 8월 5일 캠퍼스 내 에벤에셀과 비전관 사이에서 덫에 걸린 채 움직이지 못하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 것으로 사건은 시작됩니다.
일주일도 안된 2019년 8월 11일 한동냥의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문과 함께 고양이 겨울집, 급식소 등 물품 파손 및 도난사건이 벌어지고 28일과 31일 잇따라 앞발이 절단된 고양이가 한마리씩 발견되는데요.
9월 5일 태반에 쌓인 고양이 태아 사체 5구와 날카롭게 잘린 성묘의 귀 2쪽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다음날 6일에는 덫에 걸린 고양이가 죽은 채 발견됐죠.
죽은 고양이 사체가 다시 발견된 것은 2020년 2월 17일입니다. 이후 3월 13일과 15일에 걸쳐 죽은 고양이가 추가로 발견되는데요. 지난 7개월간 캠퍼스 내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고양이는 모두 7마리입니다.
수법은 날이 갈수록 더욱 잔인해져만 갔습니다.
지난 13일에는 비전관 옆 높이 6m에 달하는 나무에다가 와이어에 묶인 채로 죽어 있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고 15일에는 대학교 비석 앞 활주로 한가운데에 초록색 줄과 함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것입니다.
한동냥에서는 총학생회와 한동대학교 대외협력팀을 만나 수사 협조 및 CCTV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CCTV 확인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학생회 측에서도 한동냥과의 협력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토록 끔찍한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요.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일어난 지난 7개월간 고양이 겨울집과 급식소 등의 물품 파손 및 도난 사건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 수 없지만 이와 같은 끔찍한 일을 저지른 학대범은 협박성 게시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밝힌 상태입니다.
"교내 야생, 길고양이들에게 먹이와 물을 주지 마시오. (한동냥 측이) 계속 활동하면 고양이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
한편 삭너을 접수한 포항 북구경찰서는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현재 학교 주변을 탐문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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