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ha DeShay
도로 위에서 달리는 차량에 치여 죽은 아기곰이 있습니다. 어미곰은 아기곰이 죽은 줄도 모르고 목덜미를 물어 도로 바깥으로 끌고 갔는데요.
애처로운 눈빛으로 아기곰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어미곰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 더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콜리어 카운티에서 어미곰과 아기곰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엄마곰 뒤를 졸졸 따라서 도로 위를 건너던 아기곰은 달리는 차량을 미처 보지 못했습니다.
Lisha DeShay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던 차량에 세게 부딪힌 아기곰은 고통스러운 듯 도로 위를 뒹굴뒹굴 거리며 몸부림을 쳤고 한참 울부짖었는데요.
아기곰에게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엄마곰은 서둘러 아기곰 목덜미를 물어 일으켜보려고 애썼지만 아기곰은 좀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지 주저앉았죠.
안되겠다 싶었던 엄마곰은 아기곰을 살리기 위해 도로 바깥으로 물고 나갔는데요. 그러자 다른 곰형제들이 나타나 아기곰 상태를 살폈습니다.
그러나 아기곰은 이미 숨진 뒤였고 눈앞에서 자식을 잃은 어미곰은 한동안 자리에서 떠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자식을 잃어버린 어미곰은 마음이 얼마나 많이 찢어지도록 아플까요. 씁쓸하면서도 참담합니다.
Lisha DeShay
이 같은 안타까운 사고는 현장에 있던 한 운전자가 온라인상에 영상을 공개하면서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됐다고 하는데요.
현지 야생동물 보호위원회가 확인한 결과 영상 속에 찍힌 아기곰은 차량 사고난 직후에 이미 죽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미곰은 아기곰이 죽은 줄도 모르고 살리려고 안간힘을 쓰며 도로 바깥으로 끌고 갔던 셈입니다. 아기곰을 살리고 싶었던 어미곰의 심경은 어땠을까요.
한편 야생동물 보호위원회 측은 야생동물이 출몰하는 도로를 달릴 때는 안전 속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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