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뿌려놓은 독 때문에 어미 잃은 아기 원숭이 불쌍해 엄마가 되어준 '천사'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9 16:08:25

애니멀플래닛Caters News Agency / Mirror


농작물을 해친다는 이유로 화난 마을 주민들은 독을 뿌렸고 이를 알지 못한 어미 원숭이는 먹이를 주워 먹었다가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하루 아침에 어미 원숭이를 잃은 아기 원숭이는 고아가 되어버렸는데요. 젖을 떼기도 전에 고아가 된 아기 원숭이는 어미 대신 강아지에게 부어 애정을 갈구했죠.


배속에 새끼를 임신 중이었던 강아지는 애정을 갈구하는 아기 원숭이를 차마 외면하지 못했고 그렇게 아기 원숭이를 돌보게 됩니다.


영국 일간 미러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새끼를 임신한 어미 강아지가 독살로 어미를 잃은 아기 원숭이를 입양하게 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Caters News Agency / Mirror


엄마 강아지와 아기 원숭이라니요. 조합이 이상해 보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사진작가 프라카시 바달(Prakash Badal)은 인도 북부 히마찰 프라데시주 솔란에 있는 차키 모어라는 마을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광경을 보게 됩니다.


아기 원숭이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강아지를 껴안고 있는 것이었죠. 강아지는 아기 원숭이의 장난을 모두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Caters News Agency / Mirror


이상한 조합에 그는 좀더 관찰하기로 했는데요. 신기할 정도로 아기 원숭이는 한시라도 강아지 옆을 떠나지 않고 맴돌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주변을 둘러봤는데도 어미 원숭이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어미 원숭이는 어디로 간 걸까.


알고보니 어미 원숭이는 마을 사람들이 농작물을 헤친다며 뿌려놓은 독을 먹은 바람에 끔찍한 죽임을 당했던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아기 원숭이가 태어난지 불과 10일도 안돼 일어난 일이었죠. 어미에 대한 사랑이 고픈 아기 원숭이는 그렇게 강아지에게 붙게 되었고 강아지도 그런 녀석을 보살펴줬는데요.


애니멀플래닛Caters News Agency / Mirror


귀찮을 법도 하지만 강아지는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아기 원숭이의 칭얼거림은 물론 장난 등을 다 받아주며 어미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작가 프라카시 바달은 "강아지가 임신 중이다보니 모성애가 발동해 자기 새끼처럼 돌본 것으로 보여집니다"라고 진단했는데요.


종을 뛰어넘은 강아지와 원숭이의 관계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모성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