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를 찾습니다"…7개월째 벌어지고 있는 한동대 캠퍼스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 일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7 15:36:30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경북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학교에서 7개월째 끔찍한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동대학교 안에 사는 고양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동아리 한동냥 측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캠퍼스 내에서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 시작은 지난해 8월이었습니다.


2019년 8월 5일 캠퍼스 내 에벤에셀과 비전관 사이에서 덫에 걸린 채 움직이지 못하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됩니다.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이는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안된 8월 11일 한동냥의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협박문과 함께 고양이 겨울집, 급식소 등 물품 파손 및 도난사건이 벌어지죠.


사건은 잠잠해지는가 싶었지만 8월 28일과 31일 잇따라 앞발이 절단된 고양이가 각각 한마리씩 발견됩니다. 9월에도 길고양이 살해사건은 연이어졌습니다.


9월 5일 태반에 쌓인 고양이 태아 사체 5구와 날카롭게 잘린 성묘의 귀 2쪽이 발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집니다.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어 동물의 종을 확정 지을 수는 없으나 전문가 소견으로는 고양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다음날인 9월 6일에는 덫에 걸린 채 죽은 고양이가 발견됩니다. 벌써 4마리의 고양이가 캠퍼스 내에서 죽은 채 발견된 것이죠.


사건은 9월 MBC '뉴스데스크' 보도 이후 눈에 띄는 학대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고양이 겨울집과 급식소 등의 물품 파손 및 도난 사건이 5차례 반복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죽은 고양이 사체가 다시 발견된 것은 2020년 2월 17일입니다.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독극물 섭취가 주원인으로 추정된다는 전문가 소견을 받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열흘 뒤인 2월 27일에는 사료통과 포획틀 등의 물품 전체가 도난 당했고 3월 13일과 15일 걸쳐 고양이가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지난 7개월 동안 캠퍼스 내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고양이는 모두 7마리. 발견된 장소도 다를 뿐만 아니라 수법은 잔혹했습니다.


언제까지 끔찍한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져야 하는 것일까요.


한동냥 측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건 공유로 고양이들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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