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 묶인 채 나무에 매달려 있는 고양이 사체"…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 발생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7 15:10:55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한동대학교에서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3월까지 올해만 벌써 대학 캠퍼스 내에서 길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3번째라고 하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토록 끔찍한 학대를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요.


한동대학교 안에 사는 고양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동아리 한동냥은 지난 16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한동대 길고양이 연쇄 살해사건' 목격자를 찾는다고 밝혔습니다.


한동냥에 따르면 지난 15일 한동대학교 비석 앞 활주로 한가운데에 초록색 줄과 함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이보다 이틀 앞선 13일에는 비전관 옆 높이 6m에 달하는 나무에다가 와이어에 묶인 채로 죽어 있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준 바 있는데요.


3월에만 벌써 2번째입니다. 지난달에도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는데 전문가 소견에 따르면 독극물 섭취가 주원인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야외공연장쪽 맘스 입구에서 철거 경고문과 함께 사료통, 포획틀 등의 물펌 전체가 도난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MBC '뉴스데스크' 바라간도 코너에서는 연쇄 동물학대가 발생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한동냥 측은 "당시 언론보도 후 범인을 잡을 수가 없었으나 눈에 띄는 학대 행위는 추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리고 3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달과 지난달 발견된 고양이 사체 현장 사진을 보면 정말 참담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3월 13일 발생한 고양이 살해사건의 경우 와이어에 묶인 고양이가 나무에 걸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는데요. 7개월째 고양이 연쇄 살해사건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한동냥 측은 "어떠한 제보라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아시는 바나 목격한 바가 있으신 분들은 연락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한동냥 / instagram_@meow.hgu


또한 한동냥 측은 "생명을 경시하는 동물학대는 중범죄이자 인간을 향핸 범죄의 전조"라며 "이 사건을 심각히 받아들이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사건 공유로 함께 고양이들을 지켜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한동냥에서는 총학생회와 한동대학교 대외협력팀을 만나 수사 협조 및 CCTV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CCTV 확인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학생회 측에서도 한동냥과의 협력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한동냥 측은 "하루 속히 사건이 해결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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