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가에서 '멸종위기' 직면한 '웃는 돌고래' 토종 상괭이 죽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6 15:58:18

애니멀플래닛(왼) 해양수산부, (오) 제주해양경찰서


제주 해안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사체가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해안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한 결과 수컷 상괭이로 확인됐는데요.


불법포획의 흔적이 없는 수컷 상괭이의 몸길이는 140cm, 둘레 60cm, 무게 30kg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양경찰 측은 발견된 상괭이가 죽은 지 4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만 무려 8구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다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는 빨리 구조될 수 있도록 해경에 신고해 달라"며 거듭 당부했습니다.


한편 상괭이는 '웃는 돌고래'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입니다. '한국의 인어'라고도 불리는 상괭이는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죠.


몸길이 약 150cm, 몸무게는 약 60kg 정도로 우리나라 서해안과 남해바다에서 많이 서식하는 토종 돌고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국제적인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애니멀플래닛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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