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무심결에 쓰다가 내다버린 자동차 타이어에 끼어 오랜 시간동안 고통 받은 기린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캐냐 코스트주 주도 몸바사의 한 공원에서 목에 자동차 타이어가 끼어있는 기린이 발견돼 구조작업을 펼쳤다고 보도했는데요.
도대체 어쩌다가 기린의 목에 자동차 타이어가 끼인 경위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린 상태로 봤을 때 오랜 시간동안 타이어가 끼어 고통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동물보호단체와 구조대는 한시라도 작업이 늦어지만 기린 생명에 위험할 것을 판단, 기린을 먹이로 유인해 마취약을 놓아 잠든 사이 서둘러 타이어 제거 작업을 벌였죠.
기린의 경우 다른 동물들과 달리 마취 시간이 짧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신속하게 움직여야만 했는데요. 타이어를 제거한 자리에는 상처가 심각했었다고 합니다.
관계자들은 상처 부위 소독은 물론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것으로 기린 목에서 타이어 제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는데요.
동물보호단체 소속 롭 브랜포드(Rob Brandford)는 "목에 타이어가 끼어있는 기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라며 "누군가 내다버린 쓰레기로 추정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린도 타이어 제거하려고 상당히 애를 먹은 것으로 보여집니다"라며 "다행히도 상처가 심하지 않아 건강 상태에는 크게 이상이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인간이 무심결에 쓰다가 내다버린 쓰레기는 그렇게 녀석에게 부메랑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현실이라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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