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짜리 슈퍼카 '당근'인 줄 알고 깨물어 버린 당나귀 덕분에 '수리비 폭탄' 맞은 농장 주인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5 10:29:50

애니멀플래닛(왼) Daily Mail, (오) McLaren 650S Spider


당나귀 눈에는 주황색이 온통 당근으로 보였나봅니다.


4억짜리 슈퍼카를 본 당나귀는 겁도 없이 앙하고 깨물어 먹어버렸고 덕분에 농장 주인은 거액의 수리비 폭탄을 맞았습니다.


슈퍼카가 주황색이다보니 당근으로 오해를 한 당나귀 때문에 난처해진 농장 주인. 도대체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요?


사연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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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슈퍼카 주인 마커스 잔(Markus Zahn)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포겔스베르크 지역을 방문합니다.


그는 농장 근처에 슈퍼카를 세워두고 잠시 볼일을 보러 갔죠. 볼일을 마치고 다시 슈퍼카에 오르려는 순간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는데요.


쌔한 느낌을 받은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량 뒤쪽을 확인하러 다시 내렸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을 보고 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McLaren 650S Spider


근처 농장에 살고 있던 당나귀 한마리가 자신의 차량 뒤쪽 범퍼를 깨물어 먹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알고보니 배가 고팠던 당나귀가 주황색이던 그의 슈퍼카를 당나귀로 착각한 것이었는데요. 당나귀가 깨물어 먹어버린 슈퍼카의 정체는 맥라렌의 650S 스파이더였습니다.


가격은 무려 4억 1천만원. 안타깝게도 차량 뒤 범퍼에는 당나귀 이빨 자국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수리비만 우리나라 돈으로 4천만원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보험 처리를 통해 수리비를 충당했지만 그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은 남은 금액 약 810만원에 대해 사비를 털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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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당나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주인에게 수리비를 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나귀 주인의 보험사 측은 농장 옆에 차량을 주차한 사람의 책임이 크다며 이를 거부했죠.


결국 재판까지 이어졌고 현지 법원은 당나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주인의 책임이 크다며 수리비 81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것으로 주황색 슈퍼카를 당근으로 착각한 당나귀의 실수는 그렇게 당나귀 주인이 남은 수리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는데요.


당나귀 주인 입장에서는 억울하면서도 황당하지 않았을까요. 세상에는 이처럼 별의 별일들이 참으로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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