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딱 3마리 밖에 없는 케냐의 하얀 기린 3마리 가운데 2마리가 뼈만 남겨진 채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얀 기린의 가죽과 고기를 노린 밀렵꾼들의 소행으로 이들은 뼈만 남겨둔 채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일인지 그저 참혹할 따름입니다.
CNN과 B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암컷 하얀 기린과 새끼 기린이 케냐북동부 가리사주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밀렵꾼들의 공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현지 동물단체와 야생동물 보호구역 관리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희귀종' 하얀 기린 모자는 최소 4개월 전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관계자들은 하얀 기린을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줄곧 위치를 추적해 관리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생존 신호가 끊겨 이상함을 감지, 수색했다가 참혹하게 죽은 하얀 기린 모자를 발견한 것이죠.
"하얀 기린들의 죽음으로 이 희귀하고 독특한 종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들에 엄청난 타격을 입고 말았습니다.
밀렵꾼들의 도살로 공을 들인 연구가 물거품된 것이죠. 보존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합니다"
동물단체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 당한 하얀 기린은 흔히 알고 있는 백색증이 아닌 루시즘(Leucism)을 가지고 있어 연구가치가 높았다고 하는데요.
이번 하얀 기린 모자의 죽음으로 지구상의 하얀 기린은 죽은 어미가 지난해 8월 같이 출산했던 수컷 하얀 기린 1마리만 남게 됐습니다.
한편 케냐에는 약 2만 9000여마리의 기린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무차별적인 밀렵과 서식지 감소, 기후변화 등으로 멸종위기에 직면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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