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매에서 무려 16억에 낙찰된 비둘기…중국 부자들의 '못 말리는 비둘기 사랑'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0 16:26:22

애니멀플래닛PIPA


비둘기의 몸값이 무려 16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면 정말 믿으시겠습니까.


실제로 인터넷 경매에서 벨기에의 한 경주용 비둘기가 우리나라 돈 16억원에 낙찰돼 경주용 비둘기 경매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영국 가디언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벨기에의 한 은퇴한 도축업자가 인터넷 경매에 내놓은 경주용 비둘기 '아르만도(Armando)'가 125만2천 유로(약 16억원)에 낙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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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원에 낙찰된 경주용 비둘기 아르만도는 비둘기가 맞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 비둘기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은퇴할 나이에 가까워졌지만 뛰어난 방향감각과 날개 힘으로 주목 받아온 경주용 비둘기로 유명한 포뮬러원(F1) 레이서 루이스 해밀턴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당시 경매를 주도해 낙찰가를 높이며 경쟁을 벌인 이들은 다름아닌 모두 중국인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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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만도의 주인은 "2명의 중국인이 경매 전부터 반드시 아르만도를 사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어요"라며 "이번 낙찰은 비둘기 경주 역사의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경주용 비둘기 경매에서 최고가로 기록된 것은 3년 전인 지난 2017년 40만 유로(한화 약 5억1천만원)에 낙찰된 나딘이라고 하는데요.


비둘기 나딘 역시 아르만도의 주인이 키웠다고 합니다. 그는 500마리의 경주용 비둘기를 키우고 있으며 모두에게 이름을 붙여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경주용 비둘기가 도대체 뭐길래 비둘기 몸값이 무려 16억원에 달하는 걸까요. 사실 과거 편지를 보내는데 쓸 수 있게 훈련된 비둘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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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통신이 발달되지 못해 비둘기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았지만 지금은 경주용으로만 쓰이는데요.


비둘기 경주 대회가 큰 인기를 끄는 중국의 경우 경주용 비둘기 애호가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죠. 유명 비둘기 경주 대회의 상금은 1억원을 훌쩍 넘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둘기가 또다른 세계에서는 귀한 몸이라는 사실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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