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놀이 '폭죽 소리'에 화들짝 놀라 끙끙 앓다가 '눈알 돌출'돼 결국 실명한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0 13:16:44

애니멀플래닛facebook_@Margaret Adams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하던 중에 갑자기 강아지가 끙끙 앓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영문도 모르던 주인은 당황했고 강아지는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강아지는 안구가 돌출돼 실명하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강아지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하루 아침에 시력을 잃게 된 것일까요.


영국 일간 메트로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래브라도종 강아지 수지(Suzy)가 불꽃놀이 때문에 시력을 잃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Margaret Adams


영국에 사는 85세 마거릿 애덤스(Magaret Adams)는 집에서 강아지 수지를 키우고 있었는데요. 그녀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에 바깥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걸 보게 됐죠.


매년 11월 5일이 되면 영국에서는 '가이폭스의 날(Guy Fawkes Night)'이라는 불꽃축제가 열리고는 하는데요.


불꽃축제가 열리다보니 10월 말부터 11월 초에는 여기저기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가 들리고는 하죠. 이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늦은 밤 하늘 위로 형형색색의 불꽃들이 솟아올랐고 당연히 요란한 폭죽소리도 울려퍼졌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집안까지 '펑'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소리가 들릴 때마다 강아지 수지는 벽을 기어 오르고 구석으로 숨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보였죠.


그러다가 갑자기 신음 소리를 내며 괴로워했고 당황한 주인 마거릿 애덤스는 서둘러 녀석을 데리고 동물병원에 데려갔습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는데요.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놀란 나머지 강아지 수지의 안구가 순간적으로 돌출됐고 녹내장이 생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이 필요로 할 정도로 상태는 심각했지만 문제는 수술을 해도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인데요. 청천벽력 같은 수의사 말에 그녀는 그저 한없이 강아지 수지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Margaret Adams


알고보니 강아지 수지는 폭죽 소음을 유달리 힘들어하는 강아지였던 것입니다.


주인 마거릿 애덤스는 "수지는 남편이 죽고 딸이 나에게 데려다준 강아지"라며 "수지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하는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라고 스스로를 자책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번 나를 지지해주고 힘이 되어주던 녀석이었는데 내가 수지를 보살피고 있습니다"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폭죽 관련 법 개정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폭죽소리에 놀라 생명을 위협받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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