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선녀탕 바위 위에 올라와 휴식 취하고 있는 '멸종위기' 물개를 발견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0 10:37:03

애니멀플래닛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 선녀탕에서 해양보호생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북방물개가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따르면 지난 9일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선녀탕 인근 해안에서 물개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아 확인했는데요.


발견 당시 물개는 해안 바위 위에 올라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앞서 울릉도 선녀탕에서 평소 보기 드문 물개가 발견되자 어부와 주민들은 멸종됐던 독도강치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애니멀플래닛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선녀탕에서 모습을 드러낸 녀석의 정체는 멸종된 독도강치가 아닌 멸종위기 2등급인 북방물개(Northern fur seal)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발견된 북방물개가 새끼인지 아니면 어른이 된 물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방물개는 추운지방에 서식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가끔 독도까지 헤엄쳐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한편 북방물개는 해양 포유동물의 한 종류로 흔히 물개라고 부르며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2등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오호츠크해와 같은 북태평양에 살고 몸에 털이 많은 물개는 바다사자과에 속하는 바다사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몸집에서부터 털 색깔까지 하나 하나가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


바다사자는 상대적으로 몸집이 클 뿐만 아니라 털이 갈색을 띠고 있지만 물개는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고 털의 경우 검은색을 띠고 있죠.


또한 물개는 전 세계 약 120만마리가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근 들어 기후 온난화에 따른 먹잇감 감소 등으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애니멀플래닛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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