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꼬챙이에 찔려 새파랗게 멍든 상처 자국"…코끼리 타기 체험 현장에서 찍힌 '잔혹 사진'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0 09:22:15

애니멀플래닛twitter_@faizalghazaly


"이래도 계속해서 코끼리를 타시겠습니까"


쇠꼬챙이에 찔려 이마가 새파랗게 멍든 상처 자국을 가지고 있는 코끼리 사진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적이 있습니다.


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더이상 코끼리 타기나 코끼리 쇼 등을 체험하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와 같은 사진을 공개했었는데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코끼리를 내건 여행상품 인기는 좀처럼 시그러들 줄 모르고 있습니다.


호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아방 다 발릭(Abang Da Balik)라는 이름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끼리 타기 체험을 하지 말아달라"는 글과 함께 태국 푸켓에서 찍은 코끼리의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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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태국의 대표 관광지라고 불리는 태국에서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불훅(Bullhook)이라는 쇠꼬챙이에 마구 찍혀 상처투성이인 코끼리 모습이 담겨져 있었죠.


코끼리의 목에는 굵은 체인이 감겨 있어 충격을 주는데요.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역에는 약 4,0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관광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문제는 코끼리를 복종시키는 과정에서 매우 잔인한 학대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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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잔의식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애는 것으로 어미 코끼리에게서 강제로 떨어뜨린 새끼 코끼리를 작은 우리에 가둡니다.


그리고 쇠꼬챙이와 같은 날카로운 것으로 온몸을 찌르는데 이 과정에서 절반은 사망하고 학대를 견딘 코끼리들은 어미 코끼를 알아보지 못하죠.


또한 충격적이게도 그 댓가는 달콤함이 아닌 춤을 추거나 쇼를 하도록 강요 받는다는 것입니다.


코끼리를 인간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소량의 먹을 것만 주고 학대는 멈추질 않습니다. 코끼리는 죽기 전까지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태국 관광청(TAT)은 논란이 일자 야후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절대 코끼리 트래킹 관광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코끼리 타기를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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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태국내 코끼리 보호 단체 엘리펀트 밸리(Elephant Valley) 설립자 잭 하이우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는데요.


"길들여진 코끼리는 없습니다. 반격의 의지를 잃은 코끼리만 있을 뿐입니다"


그의 한마디는 코끼리 학대 실태를 적나라하게 표현해주는 동시에 코끼리가 처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씁쓸하게 만들었죠.


한편 국내에서도 코끼리쇼가 포함된 여행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이상 이런 관광 상품은 판매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끼리들은 인간들의 욕심을 채워주기 위해 쇠꼬챙이에 찔리며 오늘도 자신의 등에 사람들을 태우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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