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된다는 이유로 살아있는 채로 '부리' 잘려나가 쫄쫄 굶다가 죽는 '멸종위기' 긴꼬리코뿔새

애니멀플래닛팀
2020.03.10 08: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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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돈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긴꼬리코뿔새를 살아있는 채로 부리를 잘라내는 무자비함을 서슴치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꼬리코뿔새는 미얀마 남부, 태국 남부, 말레이시아 반도, 보르네오 섬, 수마트라 섬 등지 해발 500미터 이하의 숲속에서 사는 몸길이 1.1~1.2m 희귀 조류인데요.


언제부터인가 돈이 된다는 이유로 밀렵꾼들에 의해 잔인한 방식으로 밀렵이 되고 있는데요.


실제 고대 중국에서 긴꼬리코뿔새의 두개골은 왕후장상이 신분을 드러내는 장신구로 사용됐는데요. 정교하고 조각된 긴꼬리코뿔새 두개골의 가격은 상아의 3배에 달할 정도로 비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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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드러운 질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돈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꼬리코뿔새들이 희생 당해 급기야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상향될 정도라고 합니다.


홍콩에서는 긴꼬리코뿔새가 대거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었죠.


밀렵꾼들은 부리를 얻기 위해 긴꼬리코뿔새들을 잡아다가 살아있는 채로 부리를 잘랐다고 고백했습니다.


부리가 잘려나간 긴꼬리코뿔새는 음식을 먹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다가 끝내 굶주려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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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동남아시아의 숲이 대거 벌목되면서 긴꼬리코뿔새의 개체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워싱턴 협약을 통해 1급 보호생물종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종이자 국제 거래 금지로 등재되었지만 두개골의 진귀한 가치로 인해 여전히 지금도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또 긴꼬리코뿔새는 현재 멸종 위기 동물로 개체수가 매우 적다보니 그 가치가 더욱 더 부각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인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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