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국내 고양이를 이용한 동물실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공익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 4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양이 동물실험에 참여했던 연구나자 학생, 직원 등 부당한 사실을 목격했거나 의심스런 실험을 경험하신 분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고양이 동물실험 제보를 받고 있는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해 밥 먹다 코피 쏟은 복제견 비글 메이 사건을 폭로했으며 현재는 사설보호소 애린원의 동물들을 구조,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동물보호단체입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실험용 고양이를 확보하기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국내에서 실험용으로 이용된 고양이는 숫자는 1,256마리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극심한 고통이 수반돼 마취제를 사용하는 침습적 실험과 수술에 해당하는 고통등급 D와 마취 없이 외과적 수술에 해당하는 고통등급 E에 이용된 전체 고양이 마리수가 789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정보공개 요청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주로 수의과대학에 내원한 환묘를 대상으로 한 가벼운 실험들"이라고 밝혔다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전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길고양이가 많다는 점에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주인 있는 고양이가 아닌 길고양이를 통한 동물실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우리나라에는 현재 사람과 공생하는 길고양이가 많습니다"라며 "누구의 소유도 아닌 길고양이는 현재 동물실험에서 가장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존재"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길고양이를 데려다가 동물실험을 해도 현실적으로 추적이 힘듭니다"라며 "우리는 이러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대해 강한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적지 않은 숫자의 고양이가 동물실험으로 희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동물실험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그 비밀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죠.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고양이 동물시험에 참여했던 연구자나 학생, 직원 등 부당한 사실을 목격했거나 의심스러운 실험을 경험한 사람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검역탐지견 메이 사건을 제보했던 공익제보자들에 의해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 바뀌고 국가사역견에 대한 처우가 향상되었습니다"라며 "그럼에도 그분들의(제보자) 신원은 철저하게 보호되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고양이 동물실험 제보자의 신원도 공익제보자로서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한편 고양이 동물실험 제보는 비글구조네트워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참고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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