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먹지 말라고 해놓고서는…거북이·개구리류는 먹어도 된다고 말한 중국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7 10:06:05

애니멀플래닛(왼) Daily Mail, (오) twitter_@MuyiXia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전염원으로 지목된 야생동물에 대한 거래와 식용을 전면 금지했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야생동물 거래와 식용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열흘만에 거북류와 황소개구리는 먹어도 된다는 입장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농업농촌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라, 거북 등 양식 거북류와 황소개구리 및 미국개구리 등은 양식 및 식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거북류와 개구리류 식용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관련 농업농촌부는 "거북류와 개구리는 (야생동물이 아닌 양식) 수생동물에 속합니다"라고 그 이유를 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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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야생동물로 만든 요리를 먹는 식습관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야생동물을 대상으로 거래 및 식용 금지 카드를 꺼내든 바 있었죠.


하지만 이날 농업농촌부의 발표로 거북류와 황소개구리에 대한 거래와 식용이 활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자가 속출했지만 여전히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 문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도 나왔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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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판매상이나 고객들이 야생동물 금지령이 해제될 경우 곧바로 다시 야생동물을 먹거나 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귀한 것이기 때문에 체면을 세우기 좋다는 이유인데요.


중국 내에서는 오소리를 비롯한 대나무쥐, 사향고양이, 천산갑, 호랑이, 너구리 등이 식용으로 판매 및 유통되고 있고 야생동물 암시장 규모만 1조 7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시장 규모입니다.


야생동물에 대한 거래와 식용을 전면 금지했지만 거북류와 개구리류는 먹어도 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변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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