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0마리도 안 남은 '바다의 판다' 바키타 돌고래 생명 위협하는 '불법어획' 그물망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7 09:03:16

애니멀플래닛Greenpeace UK


판다와 똑닮은 귀여운 외모로 '판다 돌고래', '바다의 판다'라고 불리는 멸종위기종 바키타(VAQUITA) 돌고래를 위협하는 불법어획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멕시코 연방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 시간) 칼리포르니아만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해양생물보호단체 시셰퍼드 선박을 타고 해역을 돌아보던 중 불법어획을 하던 어선들의 공격을 받았다는데요.


그물을 거둬들이던 어선 2척이 적발되자 20척의 소형 어선이 몰려오더니 시셰퍼드 선박을 향해 그물추와 화염병을 던지며 공격했다고 합니다.


어선들은 배에 탔던 군 관계자가 경고 사격을 하자 해산했는데요. 이같은 공격은 이번달에만 벌써 2번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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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곳은 멸종위기에 처한 바키타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는 보호수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인 바키타 돌고래는 눈가가 검고 부리가 짧은 것이 판다와 닮았다고 해서 '판다 돌고래'라고도 불리는데요.


몸길이는 최대 150cm, 무게는 50kg에 달할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래이자 가장 희귀한 해양 포유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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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2020년 현재 '판다 돌고래' 바키타 돌고래는 지구상에 20여마리만 남아있을 정도로 보기 힘든 돌고래가 됐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것이죠.


바키타 돌고래를 가장 위협하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어선들이 불법으로 쳐놓은 그물망입니다.


태평양 연안 칼리포르니아만에는 바키타 돌고래 외에도 토토아바(Totoaba)라는 물고기도 서식하고 있는데요. 토토아바의 부레가 중국에서 진미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토토아바 부레는 보양제와 강장제로 암시장에서 수천 달러에 거래가 될 정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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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얻기 위해 어민들이 보호수역에 그물을 쳐놓았고 바키타 돌고래가 걸려들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희귀 해양 포유동물 바키타가 희생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멕시코 당국과 환경단체는 불법 어획을 차단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어선들의 불법 조업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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