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맞닥뜨려 깜짝 놀라 입 딱 벌린 채 얼어붙은 마멋 사진 속의 조금 '섬뜩한 진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5 11:46:41

애니멀플래닛Yongqing Bao


다람쥐과인 마멋이 티베이트 여우와 맞닥뜨려서 깜짝 놀라 입을 딱 벌리고 얼어붙은 듯 한발로 서있는 사진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중국 사진작가 융칭바오가 치롄산맥에서 촬영한 이 사진은 영국 자연사박물관으로부터 지난해 '올해의 야생 사진가상'을 수상했는데요.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얼핏보면 티베트 여우를 발견한 마멋의 모습이 과장된 동작처럼 보여 희극의 한 장면 같아 보입니다.


사진작가 융칭바오는 이 시잔을 찍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한 끝에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Yongqing Bao


당시 마멋이 티베트 여우의 존재를 알고 굴속에 숨어있었고 반대로 티베트 여우는 마멋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숨어 있었다고 합니다.


티베트 여우는 한시간 뒤 굴속에 나온 마멋에게 돌진했고 찰나의 순간 카메라 셔터를 눌러 사진 속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이 강렬한 사진에 대해 "자연의 근본적인 도전을 담았는데 그것은 바로 생존을 위한 전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속에는 조금은 섬뜩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사진 속 티베트 여우는 마멋을 잡아먹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Yongqing Bao


뒤늦게 어미가 마멋을 구하려고 달려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또 다른 융칭바오의 사진에는 여우가 입으로 마멋의 머리를 통째로 삼키는 모습도 찍혀 있었다고 합니다.


즉, 사진으로만 봤을 때 마멋 표정으로 보아 귀여워서 재밌는 자막을 달아야 할 것 같아보이지만 실상은 끔찍함이 담겨져 있었는데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금 일깨워주게 합니다.


한편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은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주최로 지난 1964년부터 시작된 세계 사진 시상식 가운데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손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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