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잇감 줄어들자 굶주림 참지 못해 힘 약한 새끼와 암컷 잡아 먹는 '덩치 큰' 수컷 북극곰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5 07:07:55

애니멀플래닛Cristina Mittermeier / National Geographic


지구온난화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먹이를 구하지 못한 북극곰들이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그만 서로를 죽이고 잡아먹는 '동족 포식'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급기야 덩치 큰 수컷 북극곰은 힘이 약한 새끼 북극곰은 물론 암컷 북극곰까지 죽인 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등의 비극적인 일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러시아 세베르초프 생태진화 연구소 북극곰 연구자 일리야 모르드빈체프가 연 기자회견을 보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Cristina Mittermeier / National Geographic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세베르초프 생태진화 연구소 측은 북극곰들이 서로 죽고 잡아먹는 '동족 포식'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모르드빈체스 선임연구원은 "북극곰의 '동족 포식' 사례가 상당히 자주 기록돼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이런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먹잇감이 부족해지자 덩치 큰 수컷들이 새끼와 암컷 북극곰을 습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도 덧붙였는데요.


애니멀플래닛Интерфакс: новости


또한 지구온난화 이외에도 북극곰 주요 사냥터로 알려진 오비만에서 바렌츠해까지 일대에 겨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하는 선박 왕래가 잦아지고 야말반도 가스전 개발과 새로운 공장 건설 사업으로 얼음이 많이 녹았다고도 꼬집었습니다.


러시아 남북극 연구소(AARI)에 따르면 북극해 겨울 해빙 면적이 지난 25년간 무려 40% 감소하는 등 그 상황이 매우 심각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죠.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힘 약한 새끼와 암컷 북극곰을 잡아 먹는 수컷 북극곰의 동족 포식 행위는 결국 인간이 만든 참사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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