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에서 버림받은 아기 사자 구해준 남성…강아지 마냥 애교 부리며 졸졸 따라다니는 녀석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4 01:28:50

애니멀플래닛facebook_@SavingSirga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지난 2012년 2월 보츠와나의 한 농장 외곽에서 아기 사자가 발견됩니다.


오랜 시간동안 쫄쫄 굶주린 탓에 힘이 없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아기 사자는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었고 구조대원들은 녀석을 살리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우열곡절 끝에 구조된 아기 사자에게 설가(Sirga)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그렇게 독일 국적으로 동물보호가로 활동하는 발렌틴 그루너(Valentin Gruener)를 만나게 되죠.


사실 아기 사자 설가는 보츠와나에서 태어난 어린 아기 사자 중 한마리였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SavingSirga


그런데 다른 두 마리가 죽고 설가 혼자 남았는데 이마저도 건강이 나빠져 결국 무리 전체의 안전을 위해 녀석은 버려져야만 했습니다.


발렌틴 그루너는 무리에게 버림받은 아기 사자 설기가 안타까웠고 그 누구보다 애정을 가지며 알뜰살뜰하게 돌봤습니다.


친구이자 때로는 부모처럼 그는 아기 사자 설기를 챙겼고 그렇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게 됐는데요.


어느덧 조막만했던 아기 사자 설기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사자로 성장하게 됐고 발렌틴 그루너의 목에 매달리는 것은 물론 강아지마냥 애교 부리며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SavingSirga


실제로 죽어가는 자기의 목숨을 살려준 이가 바로 그였기에 사자 설기도 그를 아빠로 여기는 듯 했죠.


하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설기가 야생으로 돌아가는 것.


이 둘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작가 리가스는 다음과 같이 이들의 관계 그리고 사진 찍으면서 느낀 소감을 밝혔습니다.


"어떤 경계선을 넘어선 이들의 관계가 그저 신기할 뿐이예요. 야생의 본능이 아닌 사랑인 것이죠"


애니멀플래닛facebook_@SavingSirga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