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핏빛으로 붉게 물든 남극 빙하…지구 온난화가 낳은 끔찍한 비극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3 18:46:32

애니멀플래닛facebook_@UAMON


새하얗게 얼어 붙어 있어야 할 남극 빙하가 핏빛으로 가득 물들어 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이토록 붉게 남극 빙하가 물들어 있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말해 정말 충격적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남극기지인 베르나드스키 연구기지 측은 남극 갈리데즈 섬에서 촬영한 빙하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공개해 충격을 안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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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마치 고의적으로 누군가가 붉은 피를 쏟기라도 한 듯이 붉게 빙하가 물들어 있었습니다. 오히려 잔혹한 사냥이라도 벌어진 듯 말이죠.


붉게 물든 빙하 모습에 '수박눈' 혹은 '핏빛눈'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사실 남극뿐만 아니라 지구 여러 곳에서 쉽게 발생하는 자연 현상의 일부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얀 빙하를 붉게 물들인 범인은 다름아닌 클라미도모나스 니발리스(Chlamydomonas Nivalis)라고 불리는 녹조류라고 하는데요.


쉽게 말해 추운 곳에 숨어있는 녹조류가 겨울에 눈과 얼음 속에서 잠자고 있다가 기온이 올라 눈이 녹으면 붉은 꽃처럼 퍼져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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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추운 겨울이면 눈 아래 깊숙한 곳에 머무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와 같은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표면 위로 올라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브라질 연구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남쪽 남극 반도 그레이엄 랜드의 섬 중 하나인 시모어섬은 지난달 9일 20.75도의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빙하가 새빨갛게 물들어가는 이 현상은 우리에게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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