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종이박스 담겨진 채로 길거리 내다버려진 우한 아기 강아지들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1 20:28:13

애니멀플래닛Furry Angels Heave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중국에서 주인에게 버림받거나 혹은 떨어져 지내야만 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가족들이 강제 격리되면서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들이 집에 혼자 남겨지거나 심할 경우 유기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반려동물들이 제대로 밥을 먹지 못한 채 떠돌아다니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을 보도했는데요.


우한에서 활동하는 동물보호단체 퓨리엔젤스헤븐(Furry Angels Heaven) 소속 한 여성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강제격리된 사람들이 버리고 간 반려동물이 너무도 많다고 밝혔습니다.


애니멀플래닛Furry Angels Heaven


현재 그녀가 돌보고 있는 강아지는 35마리, 고양이 28마리라고 하는데요. 애초 그녀가 키우던 반려동물이 아닌 '코로나19' 사태로 버려진 반려동물을 구조해 돌보고 있는 숫자입니다.


그녀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이 아이들도 죽임을 당할지도 몰라요"라며 "밖에 나가면 감염될까봐 나가지도 못하는데 먹일 사료도 바닥 나고 있어 난처해요"라고 말했는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후베이성이 봉쇄 당하면서 물자공급도 끊기는 등 반려동물 먹일 사료 등도 동난 상황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이 홀로 남겨지거나 버려지는 일은 후베이성 뿐만 아니라고 하는데요. 상하이의 한 동물보호단체 경우 '코로나19' 탓에 1000마리 넘게 동물들을 임시보호하고 있지만 여건이 좋지 못하다고 전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urry Angels Heaven


여기에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옮긴다는 잘못된 소문까지 나돌면서 이를 기피하는 사람들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반려견이 '코로나19'에 실제로 감염된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오염된 표면에 접촉해 바이러스가 묻은 것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홍콩 당국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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