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눈뭉치"…15cm 눈더미 속에 묻혀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된 길고양이는 울기 시작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3.01 12:45:20

애니멀플래닛facebook_@AnimalClinicOfKalispell


오늘은 눈더미에 파묻혀 꽁꽁 얼어 죽을 뻔했던 어느 한 길고양이의 가슴 아픈 사연을 하나 소개해볼까합니다.


미국에 불어닥친 기록적인 한파로 온몸이 하얀 눈과 얼음으로 꽁꽁 얼어 붙은 채 극적으로 구조된 길고양이 플러피(Fluffy)의 이야기입니다.


몬태나주 칼리스펠에 위치한 칼리스펠 동물병원(Animal Clinic of Kalispell)은 과거 SNS를 통해 눈뭉치로 발견된 길고양이 사진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때아닌 한파로 온몸이 꽁꽁 얼어붙은 것은 물론 눈뭉치가 달라붙어 있어 겉으로 봤을 때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길고양이 플러피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nimalClinicOfKalispell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닥치던 어느날 주민이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아무런 미동도 없이 눈더미 속에 파묻혀 있는 길고양이 플러피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얀 눈더미에 파묻혀야만 했던 길고양이 플러피는 얼마나 추워 온몸을 벌벌 떨었을까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주민은 얼어 죽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플러피를 데리고는 곧바로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는데요.


당시 길고양이 플러피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체온이 너무 낮아 자칫 잘못했다가는 소중한 생명에 지장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nimalClinicOfKalispell


수의사는 플러피 온몸에 달라붙은 눈과 얼음을 하나둘씩 떼어내주고는 정성껏 헤어드라이기로 젖은 털을 대신 말려줬습니다.


지극 정성이 통했던 것일까요. 한참 동안 헤어드라이기로 털을 말리자 기력을 회복한 녀석이 잠시 으르렁거리더니 이내 울기 시작한 것 아니겠습니까.


기적처럼 다시 기운을 차린 길고양이 플러피는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되찾았고 지금은 자신을 입양한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하는군요.


15cm 눈더미 속에서 꽁꽁 얼어붙은 채로 발견된 길고양이 플러피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겨서 정말 다행입니다. 부디 새 가족의 품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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