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에게서 양성 의심사례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 반려견이 실제 감염됐다고 확정할 수 없다는 전문가 단체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게 합니다.
한국수의임상포럼(KBVP, 회장 김현욱)은 홍콩 반려견에게서 '코로나19' 약학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반려견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감염이라고 확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한국수의임상포럼 측은 "모든 검사 방법은 100% 정확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99%의 정확도를 보이는 검사도 100번 검사를 하면 1번은 위양성(거짓양성, 실제 양성이 아니나 검사상 양성으로 나옴)을 보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보도에서는 검사 결과가 약한 양성으로 나왔다 밝히고 있어 검사상의 오류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라고 꼬집었는데요.
한국수의임상포럼 측은 "설사 바이러스가 검출 되었다고 해도 반려견의 감염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라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감염된 보호자가 재채기 등의 분비물을 반려견에 묻힌 경우 면봉 등을 통한 반려견의 검체 채취 과정에서 보호자에게 배출된 바이러스가 단순 검출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또한 한국수의임상포럼 측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실제 바이러스가 반려견에서 직접 유래됐다 하더라도 사람에서와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시 발열, 식욕부진, 기력저하 등의 임상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가 공격하는 장기에 따라 폐렴과 같은 특이 소견이 나타나야 합니다"
즉, 홍콩 반려견이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감염이라 확정할 수 없다라는 설명인데요.
확진 판정을 내리지 않았으므로 반려견이 코로나19에 있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에게서 약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해 한때 반려인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국수의임상포럼 측은 다만 '코로나19' 감염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손으로 반려동물을 만질 경우 반려동물이 건강한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겨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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