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사슴 수백마리를 포함한 수많은 야생동물을 불법으로 죽인 사냥꾼에게 다소 황당한 판결이 나와 화제를 모은 적이 있는데요.
감옥에 가있는 동안 디즈니 영화 '밤비'를 1년간 주기적으로 시청하라는 일명 '시청형'을 선고한 것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영국 공영방송 BBC 등에 따르면 2년 전인 지난 2018년 데이비드 베리 주니어(David Berry Jr.)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아버지, 형제와 함께 무려 9년간 사냥을 다닌 사냥꾼이었습니다.
정확히 몇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이들 손에 의해 죽었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로렌스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최소 수백마리가 사냥돼 죽임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들이 사냥은 대부분 밤에 이뤄졌고 사슴을 주목표로 삼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을 목적으로 사슴을 사냥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결국 경찰에 덜미를 붙잡혀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
법원은 이들에게 불법 사냥과 총기 사용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벌금 7만 1,000달러(한화 약 8,640만 7천원)와 징역 1년형을 선고합니다.
또한 법원은 이들에게 다소 황당하면서도 독특한 형벌을 추가로 제시했는데요. 그건 다름아닌 감옥에 수감하는 동안 디즈니 '영화' 밤비를 주기적으로 시청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디즈니 영화 '밤비'는 지난 1924년 상영된 영화로 아기 가슴 밤비가 엄마를 잃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영화입니다.
다시 말해 사냥꾼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렸는데요.
사건을 맡은 로버트 조지(Rovert George) 판사는 디즈니 영화 '밤비' 주기적 시청 형벌을 내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동물을 존중하지 않는 일련의 밀렵꾼들에게는 깨달음이 필요합니다. 데이비드에게 최소 한달에 한 번 이상은 영화 '밤비'를 시청할 것을 명령합니다"
로버트 조지 판사가 데이비드에게 왜 디즈니 고전 영화를 지겹도록 시청하라고 형벌을 내렸는지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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