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서 쫓겨난 '전직 리더' 침팬지 짝짓기 시도하려 하자 때려 죽이고 먹은 침팬지 무리

애니멀플래닛팀
2020.02.22 18:58:10

애니멀플래닛Jill D. Pruetz


※ (주의) 다소 불편한 내용과 사진이 포함돼 있습니다.


침팬지 무리에서 한때 우두머리로 군림했던 침팬지가 있었습니다. 이름은 푸두코(Foudouko).


수컷 침팬지 푸두코는 지난 2007년부터 약 2년간 퐁골리 지역에 있는 침팬지 무리 우두머리로 무리를 이끌었지만 그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죠.


집권 2년 뒤 젊은 침팬지에게 밀린 것입니다. 밀린 것도 모자라 무리에서 쫓겨난 지난 5년간 홀로 추방돼 생활해야만 했던 침팬지 푸두코는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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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은 3년 전인 지난 2017년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침팬지 무리가 전직 리더를 잔인하게 때려죽이고 사체 일부를 훼손하고 먹는 등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전직 리더 침팬지 푸두코는 2013년 무리에 복귀하려고 시도했다가 무리 내 침팬지들로부터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전직 리더를 제압한 침팬지들은 이미 싸늘하게 죽은 푸두코 사체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것은 물론 신체 일부를 물어뜯어 먹는 잔인함을 보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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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들 무리들은 왜 이토록 잔인하게, 잔혹하게 전직 리더 침팬지 푸두코를 죽였던 것일까.


생물 인류학자 질 프루에츠 박사는 "아마도 무리 내 짝짓기를 시도했다가 죽임을 당한 것은 아닌지 추측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무리 내 수컷 개체수가 암컷보다 더 많아 짝짓기로 인한 분쟁이 많았다는 설명인데요. 참으로 동물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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