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역 병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입니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1·2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해군 장병 A(22)씨가 질병관리본부의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제주공항 인근 부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 중인 A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왔고 현재는 제주대병원 음압 격리병동에 격리된 상태입니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휴가를 받아 고향인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동선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A씨가 대구를 방문했을 당시 지인과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방역 당국은 A씨와 동행한 이 지인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입니다.
그러나 A씨는 자신과 동행한 지인이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편 군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군 당국은 오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전날인 20일 밤 9시 각 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직위자와 함께 모여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군 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대응 방안 논의 자리에서 정경두 장관은 각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 장병의 휴가와 면회 등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단 전역 전 휴가와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되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일정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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