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철창 안에 갇힌 채 생활하느라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자기 발까지 물어뜯은 유기견

애니멀플래닛팀
2020.02.18 11:34:25

애니멀플래닛Walrus after he'd been pulled from the shelter / Pit Stop


좁은 철창 안에 갇힌 스트레스로 철창을 씹은 것은 물론 자기 발까지 물어뜯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던 유기견이 있습니다.


이름은 핏불 월러스(Walrus). 어딘가 모르게 기가 잔뜩 죽어있던 유기견 핏불 월러스는 입양됐다가 파양 당한 강아지였는데요. 어쩌다가 자기 발까지 물어뜯은 것일까.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3년 전인 지난 2017년 새가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핏불 월러스 사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Pit Stop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브리짓포트 동물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던 핏불 월러스는 동물보호 운동가인 안나 콥스키(Anna Kopchinsky)를 처음 만났을 당시 기가 잔뜩 죽어있던 녀석이었죠.


보통 핏불의 경우 사나운 성격이라는 오해 때문에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유기된 핏불들을 위한 입양 단체를 만든 그녀는 월러스를 데려가 임시 보호를 자청했습니다.


핏불 월러스의 상태를 살펴본 그녀는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지냈던 탓에 스트레스로 자신의 발까지 물어뜯어놓은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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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선천적으로 앞다리는 휘어져 있었고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다보니 발목이 없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다리가 뒤틀려 있었죠.


수의사는 핏불 월러스 상태를 보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도저히 수술로도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달했으니깐요. 그래도 월러스는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입양갈 뻔했다가 다시 파양되는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녀석은 사람만 보면 꼬리를 흔들며 다가온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꽤 흐른 지금은 아마도 새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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