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 주택에서 고양이 400여마리가 차갑고 좁은 철창 안에 갇힌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입니다.
1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집주인 A(60) 씨 등 2명을 동물보호법 및 동물학대 혐의로 현재 조사 중입니다.
A씨는 현재 구청의 허가 없이 광안동 2층짜리 주택에서 고양이 400여마리를 사육, 판매하는 등 동물 생산업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주택가에서 무허가로 고양이를 사육하고 판매하고 있다는 수영구청 수사 의뢰 요청을 받고 A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경찰은 철창 안에 보관 중인 400여마리 고양이를 확인했는데요. 발견 당시 고양이들은 40여평 남짓 공간에 수십개 쌓여진 철창 안에 갇혀 있었죠.
이웃들은 수년 전부터 이 집에서 나는 악취에 고통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수영구는 집주인 A씨 등이 무허가로 고양이를 사육하며 판매업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동물 보호 단체들은 좁고 차가운 철창 안에 여러 종류의 고양이들을 기르는 것은 동물을 학대한 것이라며 동물 학대 혐의도 적용해 줄 것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한 고양이 400여마리는 동물보호감시원 동행하에 동물보호센터에 안전하게 인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영구와 동물단체가 주장하는 미신고 동물 사육, 판매 영업 행위와 동물 학대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에 있어 수사상황은 알려 줄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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